용자살 | 정자살을 크게 한 창
이 시리즈 · 전통창호 사전 · 11화 (전체 16화) 연재중
"전통창호의 이름과 짜임을 하나씩 정리합니다"
- 1화 정자살 | 井자로 짠 창
- 2화 세살(細살) | 가는 살을 촘촘히 세운 창
- 3화 빗살 | 살을 비스듬히 걸어 짠 창
- 4화 아자살 | 좋은 뜻이 없는 무늬
- 5화 완자살 | 뜻이 넘치는 무늬
- 6화 숫대살 | 살을 끊어 놓아 짠 창
- 7화 세모솟을살 | 칸이 삼각으로 나오는 창
- 8화 육모솟을살 | 칸이 육각으로 나오는 창
- 9화 격자빗살 | 격자 위에 빗살을 겹친 창
- 10화 귀갑살 | 촉인가 턱인가
- 11화 용자살 | 정자살을 크게 한 창
- 12화 겹으로 다는 창 | 쌍창·영창·흑창·갑창
- 13화 벽에 내는 창 | 봉창·살창·광창·들창
- 14화 작은 창 | 바라지·누꿉·창경
- 15화 살나비와 살두께 | 문짝 두께에서 내려오는 치수
- 16화 마감과 관리 | 무엇을 바르고, 언제 다시 손보는가
용자살은 정자살을 크게 한 창입니다. 살을 적게 쓰니 칸이 커집니다. 칸은 큰 정사각형으로 나옵니다. 굉장히 경제적인 살입니다.
그 꼴이 用 자를 닮았다고 해서 용자살입니다. 卍처럼 뜻을 담은 글자가 아니라 모양만 빌린 이름입니다.
짜임은 반턱입니다. 정자살과 같습니다. 같은 짜임을 크게 벌린 것이니 그렇습니다.
사랑방에 씁니다. 실내 창입니다. 주남철은 사대부집 창호를 밖에서 안으로 겹겹이 세우면서, 제일 밖에 덧창을 두고 그 안에 사창, 다시 그 안에 미닫이 쌍창을 둔다고 했습니다. 다만 겹의 차례는 12화 「겹으로 다는 창」에서 다시 정리했습니다. 그 차례로 보면 용자살은 쌍창 안쪽에 다는 미닫이, 영창에 가장 많이 썼습니다. 아자살, 완자살과 같은 안쪽 겹입니다.
이름이 하나 더 걸립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범살장지를 창살을 井자 모양으로 성기게 짠 장지문으로 풉니다. 정자살을 성기게 한 것이니 용자살과 겹칩니다. 다만 범살에는 살 둘을 나란히 놓는 쌍줄 범살창 같은 변형도 있어, 같은 말인지 더 넓은 말인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 주남철, 「집의 얼굴 '창호'」, 『문화재사랑』, 문화재청, 2015
- 주남철, 『한국의 문과 창호』, 대원사, 2001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범살장지」
- 2026.10.18 고침: 처음 글에는 주남철의 차례를 따라 용자살을 '쌍창 자리'라고 적었습니다. 12화 「겹으로 다는 창」에서 정리한 차례(쌍창 → 영창 → (흑창) → 갑창)에 맞춰 영창에 가장 많이 썼다고 바로잡았습니다. 이름 풀이의 '完이나 亞'도 卍으로 고쳤습니다. 亞는 4화에서 뜻이 없는 무늬로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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