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격자빗살 | 격자 위에 빗살을 겹친 창


격자빗살 | 격자 위에 빗살을 겹친 창


격자빗살은 정자살 위에 빗살을 겹쳐 짠 창입니다. 가로세로 격자에 45도 사선이 두 방향으로 지나가면서, 격자 한 칸이 다시 네 개의 작은 삼각으로 나뉩니다. 두 짜임이 한 면에 포개진 창입니다.

전각과 절집의 외부 문에 쓰였습니다. 세모솟을살, 육모솟을살, 빗살과 같은 자리입니다.



짜임은 두 가지가 섞입니다. 사선과 사선이 만나는 자리는 반턱입니다. 가로와 세로와 사선 둘, 넷이 한 점에 모이는 자리는 사분턱입니다. 살 넓이를 넷으로 나눠 땁니다.

꽃은 넣지 않습니다. 넣을 자리가 없습니다. 살이 이만큼 조밀하면 꽃이 앉을 틈이 남지 않습니다. 같은 사선이라도 빗살에는 꽃을 새겨 빗꽃살이 되는데, 격자를 겹친 이 창은 두밀이로 멋을 부리는 데서 그칩니다.


이름은 문헌과 갈립니다. 장기인 『창호』 45쪽은 사선이 한 방향이면 격자빗살, 두 방향으로 교차하면 격자교살로 나눕니다. 그 기준이면 이 창은 격자교살입니다. 그런데 같은 책이 같은 절의 제목을 「격자교살(격자빗살)」로 병기하고, 부록 목차도 둘을 묶어 놓았습니다. 나누는 그림과 묶는 제목이 한 책에 같이 있습니다.

만살빗살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주남철은 2015년 글에서 살짜임을 늘어놓으며 만살빗살과 격자빗살을 따로 적었습니다. 한자로는 滿斜窓戶와 格子斜窓戶입니다. 앞말이 만살이냐 격자냐로 갈립니다. 그런데 2018년 글에서는 만살빗살(격자빗살)로 묶어 적었습니다. 한 필자가 세 해 사이에 나눴다 합쳤다 합니다.

현장에서는 격자빗살로 부릅니다. 여기서도 그렇게 씁니다.

출처

  • 장기인, 『창호』(한국건축대계 I), 보성각
  • 주남철, 「집의 얼굴 '창호'」, 『문화재사랑』, 문화재청, 2015
  • 주남철, 「창호가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조화」, 『문화재사랑』, 문화재청, 2018

평목 블로그의 글과 기록은 출처(pyeongmok.com)를 밝히고 자유롭게 인용 및 발췌하실 수 있습니다.

이 살의 이야기, 직접 만들어보세요

글에서 다룬 격자빗살 패턴을 스튜디오에서 바로 조작해볼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열기

이 살은 격자빗살 계열입니다 — 실제 제작 사례를 컬렉션에서 확인해보세요.

격자빗살 컬렉션 보기